성장문답 #14 ― 최선을 다했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방법
2025. 11. 5.
매일 더 좋은 나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회고를 하며 “오늘 하루 성과가 최선의 결과였는가?”를 스스로 질문할 때면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분명 열심히 했고 에너지도 많이 쏟았는데, 정말 최선이었는지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흔히 최선을 ‘최대한 열심히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실제로 여러분도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겁니다. 동기가 강할 때는 강력하게, 동기가 약할 때는 또 나름대로 각자의 방식으로 말이죠.
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 노력이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지려면 올바른 방향이 필요합니다. 진정한 최선은 올바른 방향을 향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조직에서 일하는 우리에게 ‘올바른 방향’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조직의 목표와 정렬되어 있는 것입니다. 조직의 목표는 나침반과 같습니다. 우리의 노력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지 알려주는 기준점이죠.
모든 노력이 의미 있으려면
우리는 모두 최선을 다합니다. 마감에 맞춰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밤 늦게까지 고민하고,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공부하며, 동료와 고객을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끊임없이 투자합니다.
그런데 하루 종일 열심히 했는데도 의미가 없게 느껴지고 헛수고가 된 것 같은 경험이 있지 않나요?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그것은 최선의 노력들이 올바른 방향을 향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조직이 ‘고객 중심 서비스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데, 나는 ‘내부 프로세스 효율화’에 몰두하고 있다면 어떨까요? 우선순위가 바뀌면서 일을 두 번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정작 중요한 일에 집중할 시간과 에너지가 부족해지겠죠. 결국 개인적으로는 열심히 했지만, 조직 차원에서는 비효율이 발생하고 성과도 잘 만들어지지 않을 겁니다.
최선의 노력이 의미를 가지려면 올바른 방향을 향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방향을 정해주는 것이 바로 조직의 명확한 목표입니다.

양궁이나 사격을 할 때 과녁을 생각해 보세요. 과녁의 중심, 그러니까 골드텐(10점 영역)이 명확하게 표시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쏜 화살들이 어디에 모였는지, 즉 탄착군이 어디에 형성됐는지 제대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9점에 맞았는지, 7점에 맞았는지, 6점에 맞았는지, 심지어 과녁을 완전히 빗나갔는지 알 수 있는 것도 골드텐이라는 명확한 기준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조직에서 골드텐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명확한 목표’입니다. 이 기준점이 있어야 하루하루 쌓아온 나의 노력들이 목표 중심에 가까운지, 멀리 떨어져 있는지, 아예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비로소 알 수 있습니다.
진정한 최선의 기준: 목표에 집중정렬
명확한 목표라는 기준점이 마련되었다면, 이제 자신이 수행하는 일상의 업무들이 그 목표에 제대로 정렬되어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OKIT(Objective--Key Result--Initiative--Task)은 개인의 일상 업무와 조직의 목표가 잘 정렬되어 있는지 점검하는 데에 매우 유용한 도구입니다.
Objective(목표)는 조직이 지향하는 방향이고, Key Result(핵심성과)는 목표가 달성되었음을 보여주는 측정가능한 결과 지표입니다. Initiative(실행과제)는 핵심성과를 이루기 위해 추진해야 할 프로젝트나 프로그램 수준의 실행 단위를 뜻합니다. Task(업무)는 그 실행과제를 완성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행동 가능한 세부 단계입니다.
이 네 단계가 유기적으로 맞물릴 때 구성원의 일(Task)은 팀의 실행(Initiative)으로, 팀의 실행은 조직의 성과(Key Result)로, 그리고 그것이 다시 조직의 목표(Objective)로 이어집니다. 이는 마치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여러 숲이 모여 하나의 산을 만들며, 그 산들이 연결되어 하나의 산맥을 이루는 것과 같습니다.
각각의 나무가 제각기 자라고 있으면 개별적으로는 아름다울 수 있지만 전체 숲의 조화는 깨질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각자가 최선을 다해도 조직 목표와 정렬되지 않으면 그 노력들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흩어지고 결국 조직이 원하는 성과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일하는 것입니다. 모든 노력이 OKIT 구조 속에서 집중정렬될 때, 개인의 최선은 조직의 성과로 이어지고 우리의 일은 비로소 의미를 갖게 됩니다.
집중정렬을 위한 회고법
회고를 할 때 우리는 그날그날의 몰입도(오늘은 업무에 얼마나 몰입하셨나요?)와 달성률(오늘 계획한 일을 얼마나 달성하셨나요?)을 체크합니다. 이때도 “나의 노력이 조직의 목표에 집중정렬되었는가?”를 기준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 몰입도: 여기서의 몰입은 단순하게 일에 집중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조직 목표를 향한 몰입을 의미합니다. 오늘 하루 동안 시간을 많이 쓰고 바쁘게 움직인 것과 조직 목표 달성을 위한 의미 있는 일에 몰입한 것은 분명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 달성률: 조직의 목표에 따라 업무를 달성했는가를 기준으로 평가합니다. 내가 오늘 계획하고 완료한 일들이 조직의 목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개인의 성취감이나 업무량보다는 조직의 목표 달성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완료했는가를 점검해야 합니다.
이러한 기준으로 몰입도와 달성률을 평가하고 회고하는 과정이 축적되면, OKIT 구조 속에서 나의 일과 조직 목표의 정렬 상태를 객관적으로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선의 노력이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준이 되어줄 나침반이 필요합니다. 그 나침반은 바로 조직의 목표입니다. 하루하루의 노력들이 그 목표에 일관되게 연결될 때 우리의 최선은 비로소 조직의 성과로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