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문답 #14 ― 따뜻한 진심이 만들어내는 성과
2025. 11. 5.
업무를 추진하다 보면 목표 달성이 급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구성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보다는 업무 지시와 점검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리더로서 목표 달성과 좋은 관계, 이 두 가지를 어떻게 조화롭게 이끌어갈 수 있을까요?
목표 달성에 집중하다 보면 구성원들과의 관계를 소홀히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많은 리더들이 ‘목표 중심’은 차갑고 ‘관계 중심’은 따뜻하다고 여기며 두 가지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오해입니다.
리더와 구성원 간의 좋은 관계는 단순히 듣기 좋은 말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데서 생기지 않습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협력하며 조직의 목적을 함께 추구하는 과정 속에서 형성됩니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구성원들은 성과중심적으로 몰입하며 성장하게 됩니다.
이렇듯 목표 달성과 좋은 관계는 서로 대립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좋은 관계 속에서만 목표 달성이 가능합니다. 좋은 관계는 목표 달성을 가능하게 하는 토대이며, 목표 달성의 과정 속에서 관계는 더욱 단단해집니다.
관계를 챙긴다는 것의 의미
많은 리더가 좋은 관계와 목표 달성 사이에서 줄타기를 합니다. “밀어붙이면 성과는 나겠지만, 팀 분위기가 안 좋아질 텐데”라며 갈등하죠. 하지만 이는 ‘관계’를 유대감이나 친밀감의 문제로 좁혀서 보기 때문에 발생하는 오해입니다.
리더에게 관계를 챙긴다는 것은 구성원의 성공경험을 지원하며 잘 성장하도록 돕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리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구성원의 성장을 지원함으로써 조직 성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과를 만드는 주체는 리더가 아닌 구성원이며, 따라서 구성원이 성장하면 조직도 함께 발전하게 됩니다. 결국 관계를 챙기면 성과는 자연스레 따라오게 마련입니다.
리더가 구성원의 성장을 지원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도전의 기회를 주어 동기를 촉발하며,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전략적 코칭을 제공하고, 성과를 추적하여 성공경험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이끌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바탕에 구성원이 진심으로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 다시 말해 사람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리더가 이 마음을 품을 때 구성원의 가능성을 믿고 기다릴 수 있으며, 일시적인 결과에 흔들리지 않고 성장의 과정을 함께할 수 있습니다.
구성원 성장을 지원하는 소통과 전략
그렇다면 리더가 구성원의 성장을 지원하면서 조직의 목표도 달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핵심은 소통과 전략입니다.
구성원의 성장을 지원하려면 그들을 이해하고 동기를 끌어내는 소통이 필요합니다. 동시에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리더는 구성원의 성장과 조직의 목표를 연결하는 사람입니다. 그 연결고리가 바로 소통과 전략입니다.
먼저 소통에서는 리더가 하고 싶은 말보다 상대가 들어야 하는 말에 집중해야 합니다. 상대의 욕망과 관점을 이해하고, 그들이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말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상대를 위한 진심 어린 소통입니다. 모든 대화에는 상대방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 목적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상대기반 목적중심 소통’입니다.
전략을 세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직 내부의 편의나 기준이 아니라 실제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기준으로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구성원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목표가 고객가치라는 공통된 기반 위에서 만날 때, 구성원들은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를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동기가 조직의 목표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것이 ‘가치기반 성과중심 전략’입니다.
매일의 성찰로 진심을 점검하기
구성원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성과에 대한 압박감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결과에만 매몰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진심이 사라지는 순간 구성원이 그것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리더가 성과만을 위해 움직이면 구성원은 자신이 도구처럼 사용된다고 느낍니다. 신뢰가 무너지고, 동기가 사라집니다. 당연히 성과도 나오지 않습니다.
리더는 스스로의 염치와 양심을 기준으로 매일 자신을 점검해야 합니다. 하루를 마무리할 때, 이런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오늘 나는 구성원의 성장을 진심으로 바랐는가?”, “나의 말과 행동은 그들의 에너지를 북돋았는가?”, “나는 정말 그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대했는가?” 이러한 질문을 던지며 매일 꾸준히 회고를 하는 것이 진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목표 달성과 좋은 관계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닙니다. 둘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구성원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바로 성과를 만드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리더의 진심이 신뢰를 만들고, 신뢰가 동기를 일으키며, 동기가 성과를 만듭니다. 구성원의 성장을 진심으로 지원하면 목표 달성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입니다. 좋은 리더란 결국 진심으로 구성원의 성장을 바라는 사람입니다. 이 진심이 모든 것의 출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