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2025. 11. 12.

일잘팀은 구성원 개별 성과의 합보다 더 큰 성과를 만들어내는 팀입니다. 이런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조직 시너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시너지가 크게 일어나는 일잘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접근이 필요할까요?


훌륭한 축구팀이 경기를 하는 모습을 떠올려볼까요? 팀의 목표에 대한 동상동몽이 분명하게 되어 있어서 모든 선수가 마치 ‘한몸’처럼 움직입니다. 각자의 포지션에서 자기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동시에 동료 선수의 움직임도 정확하게 예측하면서 움직입니다.

그 다음에 그들은 끊임없는 훈련 덕분에 룰과 원칙이 몸에 배어 있습니다. 그래서 경기 도중 예기치 못한 상황이 생겨도 선수들은 당황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대응하며 경기 흐름을 주도해 나갑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면 함께 모여 영상을 보며 복기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을 나누며, 다음 경기를 위해 호흡을 다듬는 것이지요.

이러한 축구팀의 모습에서 우리는 일잘팀을 위한 세 가지 핵심 요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상(像), 법(法), 성(省)입니다. 첫째,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상), 둘째, 그 목표를 향한 공동의 룰을 세우고 익히며(법), 셋째, 팀의 목표 달성을 기준으로 집단 회고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찰합니다(성). 상법성이 조화롭게 작동할 때 자연스러운 ‘일잘팀’ 문화가 만들어집니다.

같은 목표를 바라보기 (상)

팀이 목표의 상을 명확하게 공유하고 한 방향으로 달려가는 동상동몽(同像同蒙)은 성과의 시작점입니다. 아무리 개인의 역량이 뛰어나더라도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며 제각각 일한다면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활용하고 있는 OKIT 체계는 이러한 동상동몽을 구현하기 위한 유용한 도구입니다. OKIT은 목표(Objective)와 핵심 결과(Key Result)를 구체적인 추진 과제(Initiative)와 세부 과업(Task)까지 체계적으로 연결합니다. 이를 통해 팀의 목표가 구성원들의 업무로 자연스럽게 전환되고, 구성원 각자는 자신의 일이 전체 그림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명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상’을 누가 어떻게 만드느냐입니다. 리더가 혼자 목표를 정한 다음 일일이 업무를 분배하고 지시하는 방식으로는 동상동몽이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대화하고 조정하며 상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우리가 만들 숲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봅시다. 누군가는 ‘멀리서 보기 좋은 숲’을, 다른 누군가는 ‘산책하며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숲’을 떠올릴 것입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나누고 조정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만들 숲은 이런 모습이구나”라는 구체적인 상이 만들어집니다. 함께 만들어낸 상은 구성원들이 이미 그 과정에 참여했기에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주체적으로 몰입하게 만듭니다.

목표를 향하는 공동의 룰 정립 (법)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려면 협력의 방식에 대한 ‘그라운드룰(법)‘을 정해야 합니다. 누가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지, 의사결정은 어떤 프로세스로 할 것인지, 정보는 어떻게 공유할 것인지, 갈등이 생겼을 때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와 같은 실질적인 그라운드룰들 말입니다.

이러한 룰들은 앞서 합의한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합니다. 각자의 역할이 OKIT 체계의 어느 부분을 담당하는지, 업무 진행 과정에서 목표와의 연결점을 어떻게 확인할지, 목표 달성도를 측정하는 기준은 무엇인지 등이 명확해야 팀의 모든 활동이 같은 방향으로 수렴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그라운드룰이 고정불변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아무리 잘 정한 룰이라도 실행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만나게 됩니다. 이때 팀원들이 함께 논의하며 상황에 맞게 그라운드룰을 조정해야 합니다.

목표 달성을 위한 팀 단위 회고 (성)

성과를 만들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팀이 되려면 집단 시너지 관점에서 상과 법을 성찰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집단 회고(성)’입니다.

집단 회고의 목적은 지속적인 조정과 추적에 있습니다. 집단 시너지를 키우고 성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목표(상)와 그라운드룰(법)을 상황에 맞게 조정하고, 목표를 향해 제대로 가고 있는지 추적하는 과정이 일상화되어야 합니다.

특히 OKIT 체계에 따른 목표 달성 수준을 검토하고 개선점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실적을 점검하는 시간이 되어서는 안 되고, 리더와 동료들이 서로 구체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팀의 목표와 그라운드룰을 더 나은 방향으로 조정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정기적인 회고와 피드백을 통해 상과 법이 조금씩 정교해지고, 구성원들은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며 신뢰를 쌓아갑니다. 이것이 바로 시너지를 내며 목표를 달성하는 ‘일잘팀’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