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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7. 31.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조직 전체가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도록 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한 효과적인 ‘동상동몽’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리더로서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은 무척 바람직하다. 그런데 많은 리더들이 목표와 논리를 제시하면 구성원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는 잘못된 기대를 갖고 접근하는 것 같다. 문제는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리더는 스스로 의미를 찾고 몰입한 상태이기 때문에 자신의 뜨거운 마음만 전해도 팀이 공감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리더 혼자 뜨겁다고 해서 팀 전체가 같은 꿈을 꾸는 것은 아니다. 이 지점에서 간극이 생긴다.

논리가 아닌 감정으로

사람을 움직이는 힘은 논리가 아니라 감정에서 나온다. 연애할 때를 떠올려 보자. “A이면 B이고, B이면 C이니까 우리는 사랑해야 해”라고 말하며 연애하는 사람은 없다. 사랑은 논리나 계산으로 시작되지 않는다. 설렘과 끌림으로 가득한 ‘감정의 교류’에서 시작된다.

조직의 목표, 일의 의미와 가치를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싶다면, 먼저 그들이 그 일에 마음을 걸고 몰입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 몰입의 출발점은 의미가 아니라 흥미와 재미다. 재미가 있어야 시도하고, 시도해야 비로소 의미를 느낀다. 그래서 가치와 의미를 공유하려면 먼저 흥미와 재미를 설계해야 한다.

뜨거운 마음이 먼저다

연애 초기를 떠올려 보자.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쏟는다. 밥도 사주고, 술도 사주고, 밀당도 한다. 힘든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지치지 않는다. 오히려 다음날 또 그 과정을 반복하고 싶어진다. 왜일까? 재미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계가 안정되고 함께 살기 시작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설렘이 사라지고 재미가 줄어들면 서서히 지침이 찾아온다.

마찬가지로 재미가 사라지면 아무리 좋은 목표와 선명한 비전이 있어도 구성원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목표 달성을 가로막는 가장 큰 벽은 방법의 부족이 아니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방법은 배우면 된다. 하지만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어떤 방법도 작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뜨거운 마음이 먼저다.

마음이 오고 가는 기회를 만들어라

재미가 생기면 마음의 문이 열린다. 흥미와 즐거움은 사람의 경계를 낮추고,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는 여유를 만든다. 마음이 열리면 자연스럽게 감정적 교류가 일어나고, 이 교류가 신뢰와 공감을 만든다. 결국 이런 과정을 통해 구성원들은 목표와 가치까지 공유하며 같은 꿈을 꾸게 된다. 이것이 동상동몽(同像同夢)이다.

재미가 의미로 연결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서로 배우고 가르치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의 시간을 갖자. 작은 성공 경험을 나누고, 진솔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눠보자. 이런 과정들이 쌓이면 서서히 동상동몽이 이루어진다. 변화는 강제로 만들 수 없다. 재미와 의미가 자연스럽게 맞물릴 때 조직은 같은 목표를 향해 스스로 같은 꿈을 꾸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