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문답 #19 ― 행복은 목적지가 아닌 길 위에 있다
2025. 12. 10.
이전에 해주셨던 “행복은 최상의 소유가 아닌 최선의 추구에 있다” 는 말씀에 큰 울림을 받았습니다. 혼자 이 말씀을 곱씹어보며 의미를 생각해보았지만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 말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핵심 요약
행복은 결과가 아닌, 지금 이 순간의 관계와 태도에서 비롯된다.
- 소유로 얻는 행복은 일시적이며, 더 큰 욕망을 불러온다
- 진짜 행복은 현재의 관계에서 긍정적인 상호작용에서 온다
“연봉이 오르면 행복할 거야”, “로또에 당첨되면 행복할 거야”, “집을 사면 행복할 거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듣는 말들입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을 어떤 ‘결과’와 연결해서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것이 곧 행복일까요? 원하던 것을 얻었을 때의 행복감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었는지를 떠올려보세요. 몇 시간, 길어야 며칠이 지나면 다시 새로운 것을 향한 갈증이 시작됩니다. 어쩌면 우리는 행복이라는 말을 너무 ‘무거운 것’으로, 너무 ‘멀리 있는 것’으로 만들어버렸는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착각하는 행복의 정체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마치 상자 안에 넣어 가져갈 수 있는 ‘물건’처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행복은 어떤 사물도, 목표도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 안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가깝습니다.
행복의 정체는 뇌의 신경보상시스템이 만들어내는 일시적인 화학 반응입니다. 도파민이 기대감을 높이고, 세로토닌이 안정감을 주고, 옥시토신이 유대감을 느끼게 할 때 우리는 “행복하다”고 말할 뿐입니다. 결국 행복은 신경보상시스템이 주는 일시적 쾌감의 기억에 불과합니다.

문제는 뇌가 이런 쾌감에 빠르게 적응한다는 것입니다. 새 휴대폰을 샀을 때의 설렘이 한 달 만에 사라지고 더 좋은 모델을 원하게 되듯이, 무엇을 ‘소유’해서 얻는 행복은 금세 익숙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큰 것, 더 많은 것을 끝없이 갈망하게 됩니다.
결국 행복을 ‘소유’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순간, 끝없는 갈증만 남게 됩니다. 소유는 언제나 ‘더 많이’를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진짜 행복은 지금,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서 진짜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요? 답은 매순간의 상호작용 안에 있습니다.
행복은 완성된 결과나 목표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순간의 상호작용 속에서 발생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행복은 뇌가 인식하는 일시적 쾌감일 뿐입니다. 그렇기에 중요한 것은 이 쾌감이 어떤 순간에 발생하는가입니다.
우리의 일상은 언제나 관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타인과의 관계, 내가 하는 일과의 관계, 그리고 나 자신과의 관계입니다. 그리고 이 세 가지 관계 안에서, 그 순간마다 어떤 태도로 임하고 있는지가 행복을 만들어내는 유일한 조건입니다. 단순히 ‘지금 여기에 머무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 순간이 긍정적 상호작용으로 채워질 때 비로소 우리는 순간마다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행복은 어떤 결과도, 소유도 아닙니다. 그저 매 순간, 내가 만나는 관계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상호작용을 하는 것. 그것 말고는 우리가 행복에 도달할 수 있는 다른 길은 없습니다.
“행복은 최상의 소유가 아니라 최선의 추구에 있다”는 말의 진짜 의미가 여기에 있습니다. 행복은 도착지가 아니라 여행 그 자체입니다. 매순간 타인과 긍정적으로 상호작용하고, 어떤 일에든 최선을 다하며, 나 자신을 성찰하는 태도로 임하는 삶. 그 삶이야말로 가장 확실하고 온전한 행복의 원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