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문답 #8 ― 곱셈 구조로 시너지 만드는 일잘팀
2025. 9. 17.
회사에 ‘일잘팀’ 문화가 정착하고 있습니다. 일잘팀의 취지가 단순히 성과를 잘 내는 팀을 만드는 것에 있는지, 아니면 성과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도 모범이 되는 팀을 만드는 것까지 포함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조직의 성과는 혼자 잘하는 사람 몇 명의 힘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모든 구성원이 같은 목표를 향해 힘을 모을 때 비로소 시너지가 일어나며 개별 역량의 합을 뛰어넘는 결과가 나옵니다. 구성원과 리더가 함께 시너지를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바로 일잘팀의 핵심입니다.
시너지를 통해 조직력을 키워가는 과정에서 리더의 역할은 특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리더의 역량에 따라 팀의 시너지와 성과에도 큰 차이가 발생하죠. 이러한 격차를 줄이고 모든 팀이 일정 수준 이상의 조직력을 갖추게 하는 것도 일잘팀의 중요한 목적입니다.
곱셈 구조의 팀, 덧셈 구조의 한계
많은 팀이 ‘개인 능력의 합’으로 성과를 만듭니다. 구성원이 4명이면 각자 10씩 기여해 40을 만드는 덧셈 구조이죠. 반면에, 일잘팀은 곱셈 구조로 움직입니다.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냄으로써 개별 역량의 합을 뛰어넘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지요. 구성원이 같은 4명인 상황에서 40이 아닌 10,000의 결과 만들어내는 겁니다.
물리학의 F=MA 공식처럼, 조직의 서너지(F)는 구성원의 결집력(M)과 리더의 리더십(A)의 곱 형태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구성원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얼마나 응집되어 있는지, 그리고 리더가 그 결집력을 조직의 목표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결하는지에 따라 조직의 시너지가 결정됩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일잘팀은 바로 이런 곱셈 구조를 만드는 새로운 팀 문화입니다. 우리가 마중사(마케팅 중심 사업)를 이야기하는 것도, 성과가 개인의 능력에만 의존하던 영업 방식을 벗어나 체계적인 협력과 시너지를 통해 만들어지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시너지의 핵심: 목표에 대한 집중정렬
그러면 시너지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그 출발점은 목표에 대한 집중과 정렬입니다.팀의 성과는 각자 따로 잘한다고 나오지 않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열심히 일을 해도 같은 목표를 향해 움직이지 않으면 노력은 흩어지고 성과는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손님 접대를 위한 식사 준비를 떠올려 보죠. 어떤 상차림을 준비해야 하는지 합의되지 않고 공유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 사람은 요리를 하고, 다른 사람은 그릇을 준비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한식 요리에 양식 그릇이 나오거나, 뜨거운 국물에 냉채용 그릇이 나오는 상황이 벌어질 겁니다. 각자 열심히 일해도 결국 손님을 만족시킬 상차림을 완성할 수 없겠지요.
다음 단계는 협력 과정을 섬세하게 조정하는 것입니다. 명확한 역할 분담과 충분한 정보 공유가 맞물릴 때 비로소 팀의 노력은 한 방향으로 모이고 완성도 있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누가 국을 끓이고, 전을 부치고, 그릇을 준비할지 역할이 분명해야 합니다. 동시에 “고객이 매운 음식을 싫어한다”와 같은 정보가 공유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간을 어떻게 맞출지, 어떤 재료를 사용할지, 어떤 그릇을 준비할지 등등 각자가 맡은 일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리더의 역할: 곱셈 구조를 설계하는 사람
물론 협력 과정에서 의견 차이나 감정적 대립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 리더의 역할이 중요한데, 핵심은 ‘팀의 시너지에 도움이 되는가’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이 기준을 미리 그라운드룰로 정해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면 생각과 감정이 엇갈릴 때도 논의가 자연스럽게 시너지라는 공통 목표로 모이게 됩니다.
오케스트라에서 연주자들은 지휘자의 리듬에 맞춰 하나의 음악을 완성합니다. 팀의 지휘자인 리더는 구성원들이 공동 목표에 정렬되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각자의 역할과 주장을 조율해 하나로 묶는 사람입니다. 또 개별 역량이 서로 연결되어 곱셈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협력의 구조를 설계합니다. 이렇게 팀의 시너지를 설계하고 조율하기 위해 리더는 눈앞의 나무가 아니라 숲과 산맥을 바라보며 큰 흐름을 읽어야 합니다.
일잘팀은 구성원 각자가 잘하려고 애쓰는 팀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살리는 곱셈 구조가 작동하는 팀입니다. 곱셈 구조가 작동하려면 ‘혼자 잘하는 사람’보다 ‘함께 시너지를 만드는 사람’이 더 필요합니다. 리더만 잘해서도, 구성원만 잘해서도 안 됩니다. 리더와 구성원이 함께 협력하며 서로를 살릴 때 진정한 일잘팀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